부산광역시 명승 제 22호. 부산 남구 용호동 936번지

   

바다와 접한 부산은 어디서든 환상적인 일출을 볼 수 있지만 오륙도 섬들 사이로 보이는 일출은 그 중에서도 백미라 할 수 있다.

부산항을 드나드는 대부분의 선박은 오륙도를 지나야 하기 때문에 오륙도(五六島)는 부산항과 부산, 더 나아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지난 1972년 6월 26일 부산 기념물 제22호로 지정된 오륙도는 2007년 10월 1일에는 국가지정문화재 명승(名勝) 제24호로 지정됐다.
오륙도는 부산 북안 육지부인 승두말로부터 남남동 방향으로 600M 지점 해상에 가지런하게 늘어서 있는 바위섬들을 일컫는 말로 육지와 가까운 순서대로 방패섬(2166㎡), 솔섬(5505㎡), 수리섬(5313㎡), 송곳섬(2073㎡), 굴섬(9716㎡), 등대섬(3416㎡)으로 이루어져 있다. 과거에는 방패섬과 솔섬을 합쳐 우삭도, 등대섬을 평탄하다 하여 밭섬이라 부르기도 했으나 2011년 무인도 지명 정비사업을 통해 현재의 이름을 갖게 됐다.

   
 

그렇다면 오륙도란 이름의 유래는 어디서 왔을까. 보통은 방패섬과 솔섬의 아래 부분이 거의 붙어 있어 썰물일 때는 우삭도라는 하나의 섬으로 밀물일 때는 방패섬과 솔섬의 두개의 섬으로 보이는데서 유래했다고 알고 있지만 이는 19세기 일본인들이 잘못 기록한 내용에 의한 오해라는 시각이 많다.
좀더 역사적으로 살펴보면 1740년 편찬된 동래부지 산천조에 ‘오륙도는 절영도 동쪽에 있다. 봉우리와 뫼의 모양이 기이하고 바다 가운데 나란히 서 있으니 동쪽에서 보면 여섯 봉우리가 되고 서쪽에서 보면 다섯 봉우리가 되어 이렇게 이름한 것이다’란 기록이 있어 이 쪽이 좀 더 정확한 유래일 것이다.
오륙도 앞의 항로는 최근 들어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신라시대 해상왕 장보고가 무역을 위해 사용했다는 기록이 있을만큼 오랜시간 우리 조상들이 사용해왔던 뱃길이다. 이제 부산 신항 시대를 맞아 배가 드나들 일은 점점 줄어들겠지만 오륙도를 포함한 이기대 해안이 국가 지질공원으로 등록된 만큼 앞으로도 부산시민들의 휴식처로서 사랑받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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