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객 115만명… 역대 최대 기록
경제적 파급효과 3천억 원 이상

   
2014 부산국제모터쇼 개막 이후 첫 주말을 맞은 1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전시장에 관람객들이 붐비고 있다.

자동차의 바다, 세계를 품다’란 주제로 지난달 29일 개막한 2014 부산 국제모터쇼(BIMOS 2104)가 11일 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8일 폐막했다.

국내외 완성차 22개 브랜드에서 역대 최대인 211대의 최신 차량이 출품된 올해 부산모터쇼의 관람객은 2012년 110만명을 뛰어넘은 115만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개막 첫 날부터 부산·울산·경남은 물론 전국 단위의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던 이번 모터쇼는 지역 모터쇼의 한계를 넘어서 국제모터쇼의 위상을 강화했다는 평가다.

일반 전시기간 하루 한 차례 진행되는 경품차량 추첨에서 부산은 물론 경남 양산, 서울 양천구, 경기도 가평 등 전국 각지의 관람객들이 고루 당첨된 것도 부산모터쇼가 전국 모터쇼로 입지를 굳혔다는 하나의 반증이다.

처음으로 부산모터쇼와 동시개최된 “국제수송기계부품산업전”(이하 GTT)에서 역대 최대의 성과가 나와 올해 부산모터쇼는 질적으로도 성장세를 보였다.

GTT는 부산국제모터쇼의 특징 중 하나인 동남권 자동차 부품산업 육성을 보다 효율적으로 지원하기위해 지난 5월 29일 모터쇼와 동시에 개막해 이틀동안 벡스코 신관 3층에서 국내외 154개사 174부스 (상담부스 포함 414부스) 규모로 개최됐다.

주관사인 코트라 집계결과 이번 GTT에서는 수출상담 15억 2000만달러, 계약추진 4억5000만달러로 2012년 부산국제모터쇼에서 거둔 7억3000만달러의 수출상담액 대비 50% 이상 늘어난 성과를 나타냈다.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국내외 완성차 업체당 행사비가 최저 5억~최고 60억원으로 집계되는 등 이번 모터쇼로 인한 경제적 파급효과는 3000억원 이상 발생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번 모터쇼가 내외적으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지만 아쉬운 측면도 있었다.

소개되는 신차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부산모터쇼는 올해도 세계 최초 공개 ‘월드 프리미어’ 3대를 출품한다고 밝혔으나 사실상 세계 최초 공개 차량은 현대차의 AG(프로젝트명) 한 대뿐이었다.

이마저도 내장은 제외한 채 외관만 공개해 관람객들의 실망을 샀다. 수입차 브랜드들도 제네바나 베이징모터쇼 등에서 이미 소개한 신차를 전시하지 않는 등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국내 완성차업체인 쌍용차가 이번 모터쇼에서 빠진 것도 아쉬운 대목이다.

오성근 벡스코 대표는 “올해로 7회째를 맞은 부산모터쇼는 세계 유수의 완성차 브랜드와 관련 업체들이 참가하는 명실상부한 국제모터쇼로 성장했다”며 “가라앉은 사회분위기에도 역대 최대 관람객을 기록하는 등 외형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만큼 내실도 더욱 다지는 모터쇼가 되도록 앞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형준기자 samic8315@busan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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