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4안타 3타점…11경기 연속안타, 타율 3할 복귀 
6일 마쓰다 줌줌 스타디움에서 열린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히로시마 도요 카프의 경기. 3회 무사 만루에서 소프트뱅크의 이대호가 2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

시즌 초 슬럼프에 빠지며 영양가 논란까지 일으켰던 이대호(32)가 인터리그를 통해 ‘인터리그의 사나이’라 불리우며 일본 무대를 주름잡던 모습을 되찾았다.

이대호는 10일 현재 인터리그 16경기에 나서 68타수 28안타(타율 0.412) 4홈런 19타점을 기록중이며, 5월 21일 히로시마 도요카프와의 경기를 제외한 모든 경기에서 안타를 기록중이다.

퍼시픽리그 팀만 상대했던 42경기에서 타율 0.278(158타수 44안타) 5홈런 15타점의 부진에 빠졌던 이대호는 센트럴리그 팀과 만나자 물만난 고기마냥 배트를 휘두르고 있다.

6일 히로시마전에서 4타수 3안타를 기록하며 43일만에 타율 3할에 복귀한 이대호는 매 경기 안타행진을 이어가며 타율을 0.319까지 끌어올렸다.

올라간 타율과 함께 20위권 밖으로 떨어졌던 타격 순위도 5위까지 올라섰다.

홈런과 타점도 마찮가지다. 이대호는 인터리그 16경기서 4홈런을 기록하며 시즌 9홈런으로 이 부문 8위로 올라섰고, 10위권 밖이던 타점 부문에서도 5위로 도약했다.

이대호는 지난해에도 시즌 초반 24경기에서 타율 0.233에 2홈런 10타점으로 부진했으나 인터리그 24경기에서 타율 0.325, 6홈런, 20타점을 기록하며 감을 찾은 바 있다.

당시 일본 언론은 이대호가 인터리그를 도약의 발판으로 삼았다고 판단해 ‘인터리그의 사나이’라는 별명을 안겼다.

이대호는 인터리그에서 강한 이유를 “타격감이 상승할 때인 5월 중순부터 6월 중순까지 인터리그가 열리기 때문”이라며 특별히 상대하는 팀이 달라지기 때문은 아니라고 밝혔다.

이제 남은 인터리그는 8경기다. 인터리그가 끝날 때 즈음 이대호가 얼마나 더 높은 위치에 있을지 야구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장윤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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