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까지 관망심리 우세

코스피가 3거래일만에 2000선을 회복했다. 지수가 소폭 상승했지만 아직까지는 관망 심리가 우세한 모습이다.

17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7.96포인트(0.40%) 오른 2001.55로 마감됐다.

오는 18일까지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장 초반부터 관망세가 팽배했다. 그러나 외국인이 오후 장 들어 매수 우위로 돌아선 후 지수는 본격적으로 2000선 회복을 시도했다. 전반적으로는 개별 이슈에 따른 종목별 등락이 두드러졌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오늘 오른 업종과 종목을 보면, 특정 이슈가 있는 쪽이 대부분”이라며 “전체적으로 관망하는 분위기였지만 긍정적인 부분이라면 투신권이 매수로 전환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43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259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112억원을 사들였다.

프로그램매매는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158억원 매수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기계(1.90%), 운수창고(1.57%), 운송장비(1.54%), 통신(1.27%), 은행(1.04%) 순으로 올랐다. 종이목재(0.97%), 의약품(0.96%), 의료정밀(0.88%), 비금속광물(0.80%), 건설(0.74%) 업종은 내림세였다.

원·달러 환율이 전일에 이어 1,020원대로 올라선 가운데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가 2% 이상 올랐다. SK하이닉스도 간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상승과 업황 호조 기대감에 힘입어 2% 넘게 강세를 보였다. 장 중 52주 신고가를 재차 경신하기도 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 경기 개선과 업황 턴어라운드 기대감 덕에 6.6% 상승했다.

반면 국제유가의 급등세가 주춤해지면서 SK이노베이션, S-Oil은 1% 이상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88포인트(0.35%) 오른 537.90으로 마감됐다.

미국 증시에서 테슬라가 닛산, BMW와 전기차 충전 방식을 통일하는 방안을 논의한다는 소식에 급등하자 국내 전기차 관련주 역시 크게 뛰었다. 우리산업이 상한가로 직행했고, 상신이디피는 2% 넘게 올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80원(0.18%) 오른 1021.90원에 마감됐다.

조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 투자자들은 당분간 종목별 대응에 주력하는 편이 유리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저작권자 © NBN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