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證, FOMC 영향력 미미
삼성證, 결국 기업 영향에 좌우

이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FOMC)의 관건은 금리인상 시기를 구체화할 것인지 여부에 달려있다. 금리 인상 시그널이 강화될 경우 유럽중앙은행(ECB)의 경기 부양 행보와 엇갈리며 시장의 불확실성을 부추길 가능성이 있다. FOMC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이어질 가능성에 대비하는 한편 재료가 있는 개별 종목 위주로 접근할 필요성이 있다.

한편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상승한 반면 주택지표는 부진한 수치를 기록했다. 경제 지표가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지난 밤 다우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각각 0.16%, 0.22% 올랐고 나스닥 지수도 0.37% 상승한 채로 장을 마쳤다.

◇ 한양증권
투자 심리는 주 후반으로 갈수록 관망에서 안도감으로 전환될 전망이다. 2,000선 안착 시도는 지속될 것이다. 이라크 사태의 방향성은 예단하기 쉽지 않다. 다만 미국의 제한적 개입으로 반군이 이라크 내에서 산유 시설이 집중된 남부를 점령할 가능성은 낮아졌다. 동시에 실질적인 원유 공급 차질과는 거리감이 생겨 유가 급등세는 지속될 수 있다. 여기에 미국 국채 금리의 제한적 움직임에서 보듯이 안전자산 선호도 강화에 따른 신흥국 회피심리가 강화될 조짐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FOMC 영향력은 시장에서 충분히 예견된 부분으로 미미할 것이다. 초미의 관심사는 연방준비은행(이하 연준)의 금리인상 시그널이 표면화될 지 여부다. 만약 연준이 매파적으로 선회할 경우 글로벌 유동성은 급격히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 기술적 반등 여력이 있는 코스닥 개별 종목은 트레이딩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 우리투자증권
이라크 정정불안과 이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아르헨티나의 디폴트 문제까지 불거지며 우려감을 자아내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중에도 코스피는 사흘 만에 다시 2,000선을 회복하고 외국인이 매수 기조를 이어가는 등 양호한 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연준의 테이퍼링과 미국 경제에 대한 평가를 엿볼 수 있는 FOMC 회의를 앞두고 있는 점도 부담 요인이지만 막연한 경계감을 가질 필요는 없어 보인다. 주식시장 측면에서도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이슈가 올해는 기초 경제여건에 따라 차별적 양상을 띠고 있다. 연준이 출구전략 의지를 강하게 시사할 수 있으나 그 시기를 구체화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통화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고조되지는 않을 것이다.

◇ 삼성증권
유럽중앙은행의 금리인하로 잠시 시장의 관심이 경기 쪽으로 옮겨갔으나 결국 개별 기업 재료로 돌아오고 말았다. 심할 정도로 막혀있는 지수의 변동성이 어느 쪽으로든 돌파되기 전에는 쉽게 시장의 트렌드에 의지해 매매할 만한 엄두가 나지 않는 국면이다. 우려했던 대로 2,010선~2,020선의 저항권에서 코스피 지수와 변동성, 거래대금은 함께 주저앉아 버렸다. 그러나 아래를 보면 1,960~1,970선이 버티고 있는데 신뢰할 수 있는 지지선으로 판단된다. 시장 전반에 대한 영향력은 제한적이지만 개별 기업이나 업종 측면에서 의미가 있을 만한 재료가 이어서 시장에 출현하고 있다. 한 번에 큰 수익이 나는 배부른 매매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개별 기업의 재료를 이해하고 기술적으로 접근한다면 발 빠른 매매는 가능하다.
김형준 기자 samic8315@busan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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