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그림 재활용 봉제인형으로 탄생
7월 13일까지 감만창의문화촌에서 전시

   
 
‘지구를 사랑한 예술가 전’에 어린이의 그림과 그 그림을 재현하여 만든 인형이 전시되어 있다.

지난달 남구 감만동에 위치한 동천어린이집 ‘하늘반’ 어린이 20명은 그림 그리기를 했다. 주제는 ‘내가 갖고 싶은 인형’.

‘감만창의문화촌’(이하 문화촌) 체험프로그램에 참가하는 감만동 주민들은 그 그림을 밑그림 삼아 봉제인형을 만들었다.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인형 20점이 만들어져 어린이들이 상상하던 장난감이 현실이 된 것이다.

지난 17일 문화촌에는 그림을 그린 어린이와 인형을 만든 참가자들이 참석하여 ‘지구를 사랑한 예술가’ 전시회를 열고 어린이들에게 인형 전달식을 했다. 전시를 마친 후 봉제인형은 그림을 그린 어린이에게 기증한다는 약속의 전달식이다.

한 참가자는 “첫 아이를 가졌을 때 입었던 임부복으로 인형을 만들었다. 이렇게 활용하여 어린이에게 인형을 선물하게 되어 의미 있다.”라며 기뻐했다.

이 프로그램은 부산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복합문화창작공간 문화촌이 지난 4월부터 시민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생활문화예술 체험프로그램의 일환이다.

재활용품을 활용하여 예술적 감성과 디자인을 더 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지닌 상품으로 전환하는 ‘업사이클링’ 체험이다. 크게 두 가지 영역으로 진행했는데 폐의류를 활용한 봉제인형 만들기와 또 하나는 폐목재를 이용한 감만 마을 모형 만들기다.

   

인형을 전달하는 업사이클링 체험 참가자와 그림을 그린 ‘동천어린이집’ 어린이.

버려진 종이상자와 나무토막을 이용하여 마을을 만들고 채색해서 한 눈에 우리 마을을 볼 수 있게 만들었다.

미술 강사의 도움을 받아 감만동 주민들이 직접 만든 업사이클링 작품들은 다음 달 13일까지 문화촌 사랑방에서 전시한다. 이것이 ‘지구를 사랑한 예술가 전’이다.

지역 어린이와 주민들이 함께 인형을 만들고, 우리 마을을 재현하며 단순히 재활용품으로 예술작품을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민끼리 커뮤니티를 구성하는 계기가 되었다.

업사이클링 생활문화 체험은 하반기에는 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한다.
문의 051-745-7249

저작권자 © NBN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