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상의, 구직자 취업 책임 진다
우수기업 박람회 공동 개최…103개사 참가
구직자 1,500백명 몰려… 극심한 취업난 반영

   
23일 부산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채용박람회에 부스에서 구직자들이 현장에서 면접을 보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부산·울산·창원 3개 상공회의소가 지역 구직자들을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동남권경제협의회 출범 1주년을 맞아 23일 부산·울산·창원상공회의소가 공동으로 2014 우수기업 채용박람회 ‘동남권 일자리 한마당’을 개최했다. 지역의 구직자들에게 취업기회를, 기업에는 우수인재 채용기회를 주기 위해 기획된 채용박람회에는 동남권 103개 기업 인사담당자들과 취업기회를 찾아 온 구직자들로 아침부터 발디딜 틈이 없었다.

박람회에는 동신유압, 이원솔루텍, 대선주조, 성광벤드, 부산은행 등 부산 대표 기업들 뿐만 아니라 동아타이어공업, 한국화이바, 한주금속 등 경남, 울산의 우수기업들도 대거 참여했다.

박람회에 참가한 구직자 이학철 씨(동의대 4학년)는 “실제 기업의 인사담당자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고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만 준비하면 여러 기업의 면접을 한 곳에서 볼 수 있어 참여했다”고 참가 이유를 말했다.

열 교환기를 제조하고 있는 M사 인사담당자는 “우리 기업의 규모상 채용이 급한 것은 아니지만 향후 사업 계획 등을 고려, 우수 인재를 찾기 위해 참여했다”며 “면접을 통해 2명 정도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각 기업들은 채용박람회를 통해 적게는 2명에서 많게는 50명까지 채용하겠다는 계획을 사전에 사무국에 전달했다. 박람회장에는 은퇴 후 제2의 삶을 찾아온 중·장년층과 취업을 희망하는 전문계 고등학생들도 많이 눈에 띄었다.

하지만 부산은행, BN그룹 등 일부 주요 업체에만 구직자들이 몰린 반면, 인지도가 낮은 중소기업 부스에는 구직자들이 찾지 않아 대조를 이뤘다.

1층 대강당에서 2시부터 진행 된 ㈜동화엔텍 박영철 인력개발센터장의 취업특강과 지역이전 공공기관 설명회, 넥센타이어, 에어부산, 성우하이텍 등 지역 우수기업 설명회에도 많은 구직자들이 몰려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부산상의 관계자는 “참가한 기업 모두 채용의사를 밝힌 만큼 많은 구직자들의 채용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현재 계획이 된 것은 없지만 박람회의 성과를 분석해 향후 정기적인 동남권 취업박람회 개최 여부를 판단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취업박람회와 더불어 부산시는 부산경제진흥원과 각종 취업 정보 제공과 청년 취업 및 창업과 관련한 다양한 행사로 구성되는 ‘2014 부산청년일자리 주간’ 행사를 오는 27일까지 벡스코에서 진행하고 있다.
김민수 기자 kms37@busan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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