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24일 오전(한국시간) 베이스캠프인 브라질 이구아수의 페드로 바소 경기장에서 진행된 회복훈련에서 환한 표정으로 선수들과 직접 몸을 부딪치며 ‘공 뺏기’ 게임을 하고 있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24일 오전(한국시간) 베이스캠프인 브라질 이구아수의 페드로 바소 경기장에서 진행된 회복훈련에서 환한 표정으로 선수들과 직접 몸을 부딪치며 ‘공 뺏기’ 게임을 하고 있다.홍명보, 대표팀 ‘힐링’ 앞장섰다

2014 브라질 월드컵 H조 조별리그 2차전 알제리전에서 참패의 악몽을 떨치기 위한 홍명보호의 ‘힐링’이 시작됐다.

알제리전 이후 베이스캠프가 차려진 이구아수로 돌아온 태극전사들은 24일(한국시간) 굳은 표정으로 회복 훈련에 나섰다.

홍명보호는 러시아와의 1차전에서 목표했던 ‘지지 않는 축구’를 달성했지만 승리를 노리던 알제리와의 2차전에서는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2대4로 대패했다.

이 때문에 경기가 끝난 뒤 태극전사들은 “상대의 특성은 물론 선수들이 어떻게 나올 지까지 모두 예상했지만 알제리가 너무 강해서 막을 수 없었다”며 자괴감과 허탈함을 내비쳤다.

이날 훈련이 평소와 다른점은 패배감에 빠진 선수들의 기를 살려주기 위해 홍명보 감독이 직접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자청하고 나섰다는 점이다.

선수들과 섞여 볼 뺏기와 더불어 미니게임에 참가한 홍 감독은 선수들과 직접 몸을 부딪치며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처져 있는 선수들의 분위기를 살리겠다는 의도였다.

한편, 홍 감독은 평소 15분만 훈련을 공개하던것과 달리 모든 훈련을 취재진에 공개했다.

선수들도 훈련 전과 달리 한결 환한 얼굴로 취재진과 만나 벨기에전 선전을 다짐했다.

후반 교체투입된 이후 좋은 모습을 보여준 김신욱은 “형들이 분위기를 좋게 바꿔야만 다음 경기를 잘 치를 수 있다고 조언해주셔서 후배들도 따라 하고 있다”며 “아직 아무도 포기한 사람은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알제리전이 끝난 후 잠을 한숨도 못잤다는 한국영은 “벨기에전에서 큰 부상을 당해도 좋다. 경기가 끝나면 그라운드에서 기어서 나와도 좋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상기된 얼굴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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