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톤치드 발생율 인근 비해 월등해…침엽수·편백나무 밀생이 역할

   
인근 지역에 비해 피톤치드 농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난 어린이대공원 산책길.

어린이대공원의 피톤치드 농도가 인근 다른 지역에 비해 매우 높고 수원지 수질도 매우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내용은 부산시설관리공단(이사장 박호국)이 지난 5월 인제대학교 낙동강유역환경연구센터에서 자료를 수집해 분석한 결과 확인됐다.

26일 부산시설공단에 따르면 이번 분석은 공원사업소와 인제대학교 연구센터가 지난 2012년 기준 249만2,000여 명이 이용하는 등 연간 수백만명이 방문하는 어린이대공원의 환경보호와 홍보 필요성, 대학연구의 사회환원적 역할에 인식을 같이해 지난 2월 관·학 업무협약을 통해 가진 첫번 째 연구결과이다.

분석에서 어린이대공원의 주 등산로 주변 숲에서의 피톤치드 농도는 94.5μg/m3로 문수산 91μg/m3, 삼호산 66μg/m3, 신불산 24μg/m3 등 인근 지역의 산들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피톤치드는 스트레스 해소와 면역력 증대 등 현대인의 건강회복의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으며 어린이대공원이 타 지역에 비해 농도가 높은 이유는 이 물질이 주로 침엽수림에서 발생하는데 공원에 침엽수림, 편백나무가 밀생돼 있는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

또 공원의 수원지 수질도 용존산소량인 DO가 ‘매우 좋음’으로 나타났고 화학적 산소요구량인 COD 및 기타항목은 1급수에 근접하는 수준으로 조사돼 수질관리가 전반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대공원의 수원지는 지난 1909년 축조돼 오늘에 이르고 있으며 한때 상수원과 공업용수로 사용됐지만 현재는 관상수로만 활용된다.

물은 백양산에서 유입되고 있으며 주변 오염시설 부재, 철저한 오폐수 관리 등으로 수질이 깨끗하게 유지되고 있다.

시설공단 관계자는 “이번 연구결과는 많은 시민이 찾는 어린이대공원의 피톤치드, 수질 등의 자연환경 상태를 구체적인 수치로 제시해 타 지역과의 차별화된 장소임을 알려 이용고객에게 만족도를 제고하는데 의의가 있다”며 “부산시민을 포함해 부산을 찾는 많은 관광객들이 공원을 방문해 깨끗하고 건강한 숲 공기를 즐길 수 있도록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남성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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