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청장 없이 시민 누구나 방문, 직원 신고식도 업무보고 대처

   

다음달 1일 치러질 예정인 서병수 신임 부산시장의 취임식이 기존 행사들에 비해 간소하고 평범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서 신임시장은 이날 취임식을 오후 6시 30분 부산시청 뒤 녹음광장에서 별도의 초청장이나 자리를 마련하지 않고 시민 누구나가 참석해 축하할 수 있는 행사로 마련했다.

소박과 검소, 관행탈피, 시민참여, 일자리시장을 모토로 취임식 주제를 ‘행복한 시민, 건강한 부산’으로 정하고 부제를 ‘매일 그대와(day for you)’라는 제목으로 365일 시민과 함께 시민의 상상력과 현장의 소리를 시정에 녹여 내겠다는 의지를 표현하고 있다.

취임식 장소도 기존의 실내관행에서 탈피해 시청 뒤 녹음광장에서 실시하며 시간도 통상 오전 10시에 하던 것을 오후 6시30분으로 정해 참여할 시민들을 위해 일과 후 선선한 시간에 산보 나오는 기분으로 진행하게 된다.

또 취임식 거행 전 먼저 시민과 현장에서 만나 인사를 나누는 등 형식과 관행에 얽매이지 않고 시민이 행복하고 부산이 건강해지는 것이 목표라는 신임시장의 철학을 반영해 보일 예정이다.

인사초대도 통상적으로 기관장, 단체장, 기업인 등 700여 명을 대상으로 초청장을 발송했으나 서 당선인은 ‘시민 모두가 부산의 주인’이라는 방침으로 시민 모두가 귀빈으로 초대받을 수 있는 행사로 마련했다.

행사진행도 의자와 음향 등 최소 기본경비만 소요되는 저비용 행사로 공연, 참여인원 등은 모두 자원봉사로 실시되며 홍보탑, 현수막, 애드블룬 등은 설치하지 않는다.

취임식 행사 직전 서 신임시장은 취임식장 입구에서 직접 손님을 맞으며 취임 첫날 시청직원 현관영접 생략, 국·실장 등 간부 173명 신고식도 생략하며 추후 업무보고로 대체하는 등 업무보고도 해당부서에서 실시하는 혁신적인 업무시작을 보일 예정이다.

한편 서병수 신임시장은 취임식 전인 오전 7시 충렬사를 시작으로 충혼탑 참배, 시민과 간담회 위주로 도시재생현장 및 민생방문, 일자리창출 현장, 관광·안전·복지현장을 돌어본 뒤 지하철로 행사장까지 이동하며 취임식 행사를 마치고는 보수동 책방골목, 부평동 야시장 등을 방문하게 된다. 남성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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