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이산화탄소 배출 연료인 석탄이 가스화 복합발전(IGCC·Integrated Gasification Combined Cycle) 기술을 만나 매력적인 전력원으로 부상하는 가운데 기술 선점을 위한 특허 출원이 급증하고 있다.

석탄 IGCC기술은 석탄에서 가스와 열을 추출해 전력을 생산하고 탄소 성분과 황·수은 등 오염물질을 걸러냄으로써 온실가스를 감축할 뿐 아니라 발전효율이 높아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에도 대응할 수 있는 신개념의 발전방식으로 떠오르고 있다.

1일 특허청 자료에 따르면 1999년부터 2008년까지 최근 10년간 석탄 IGCC를 응용한 기술의 특허출원 건수는 89건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06년부터 최근 3년간 출원된 건수는 42건으로 300㎿급 IGCC 준공 프로젝트가 진행되면서 이전 7년의 출원건에 육박하는 특허 출원이 이뤄지고 있다. 내국인의 출원 역시 2005년도 이후부터 증가하는 추세다.

석탄 IGCC기술 중에서는 석탄가스화기술이 전체의 40%를 차지했고, 탈황 및 탈진의 정제기술이 22%, 가스터빈 등의 복합발전기술이 7%, IGCC 시스템관련 기술이 31%로 나타났다.

특허청 관계자는 "2004년 이전의 가스화기술이 주를 이루던 경향이 정제기술과 시스템 제어 및 통합기술로 확대돼 가고 있지만 핵심기술로 분류되는 가스터빈 등의 복합발전 기술은 상대적으로 그 연구가 미비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내국인과 외국인의 출원비율은 내·외국인이 모두 2005년을 기점으로 출원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셸·GE 등의 외국출원인의 경우, 출원이 꾸준히 증가해 국내에서의 석탄 IGCC기술에 대한 특허권리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 집중되는 것으로 보인다.

2030년 8300억달러의 시장이 예상되는 IGCC는 온실가스를 획기적으로 감축하는 그린에너지 기술로 경제성이 확보되면 관련 사업도 그린화시키는 폭포효과를 유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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