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과 공동개발 ‘말하는 CCTV’ 잘 팔려 로열티 수입

   

이른바 ‘말하는 CCTV’를 벤처기업과 함께 개발한 부산 수영구 공무원 유부원씨가 30일 개발한 CCTV를 가리키며 기능을 설명하고 있다.

부산 수영구 공무원이 벤처기업과 공동 개발한 쓰레기 무단투기 방지용 ‘스마트 경고판’이 인기를 얻고 있다.

그 덕분에 수영구는 매년 이 공무원과 로열티 수입을 나눠 가질 수 있게 됐다.

수영구 문화공보과에 근무하는 윤부원(47·6급) 씨는 청소행정과에 근무하던 지난해 벤처기업인 ‘㈜팜테크’와 함께 스마트 경고판을 개발했다.

쓰레기 무단투기 방지용으로 개발된 스마트 경고판은 사람이 접근하면 “여기에 쓰레기를 버리면 안됩니다”라고 안내방송을 하고 영상 녹화를 하는 이른바 ‘말하는 CCTV’다.

설치비용이 기존 CCTV의 5분의 1 수준인데다가 음성경고 기능까지 갖춰 지난해 9월 본격 출시된 후 연말까지 전국 기초단체에 200여 대가 팔렸다.

이에 따라 팜테크 측은 조만간 지난해 매출액의 2%인 285만원을 수영구에 로열티로 전달할 예정이다.

수영구는 관련 조례에 따라 절반인 142만5천원을 윤씨에게 지급한다.

올해도 판매 계약과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까지 전국 30여 개 기초단체에 스마트 경고판 380여 대가 설치됐거나 계약이 체결된 상태다.

팜테크의 한 관계자는 “스마트 경고판을 시범설치한 자치단체에서 추가로 설치하고 있다”면서 “그만큼 효과가 뛰어나다는 의미이다”라고 말했다.

팜테크 측은 올해 1천 대 이상 판매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부원씨는 30일 “주로 야간에 으슥한 곳에서 이뤄지는 쓰레기 무단투기를 예방할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말하는 CCTV’를 생각하게 됐다”면서 “제 아이디어가 수영구는 물론 전국 자치단체에 도움이 된다니 뿌듯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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