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내 TV나 냉장고·PC 등 가전기기도 별도로 전력사용량을 파악해 낭비를 줄일 수 있는 시스템이 내달부터 시범 보급된다.

유비컴의 자회사인 옴니패스는 지식경제부가 총괄하고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주관하는 '지능형 홈네트워크 산업 기반조성 사업' 참여기업으로 선정돼 자체 개발한 가정용 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오는 12월부터 경남지역에 시범 보급한다고 18일 밝혔다.

옴니패스에 따르면 가정용 에너지 관리 시스템(HEMS)은 가정 내 여러 가전기기들의 개별적인 전기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어 소비자들이 기기별로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지금까지는 가구 전체의 전기 사용량만을 알 수 있어 어떤 가전 기기에서 전기가 낭비되고 있는 지 알 수 없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시스템은 또 개별 가전 기기의 대기전력을 자동으로 차단하는 것은 물론 원격에서 제어할 수 있어 이를 스스로 복구할 수 있는 기능도 갖췄다. 소비자들이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낭비되고 있는 10∼15%의 대기전력을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김은종 사장은 "최근 유럽 출장을 통해 옴니패스의 HEMS에 대한 현지 전력사업자들의 관심이 높았다"며 "시범 사업을 통해 기술을 검증하고, 이를 기반으로 해외 에너지 시장에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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