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적 풍력발전 업체인 유니슨이 내년 중국 푸신시에 연간 300기에 달하는 대규모 생산공장을 착공, 하반기부터는 본격 생산에 들어간다.

유니슨(대표 김두훈)은 2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중국 풍력발전사업 설명회를 갖고, 중국 진출 계획을 발표했다.

유니슨에 따르면 내년 4월 2㎿급 연산 300기 규모의 생산공장을 착공, 2차로 500기로 증설할 계획이다.

지난 12일 중국 내 전력공기업 5개사와 투자협의서를 체결, 푸신시가 최초 200기 구매를 보장하고 하반기 중 우선적으로 100기를 시범 생산해 남품하게 된다.

이르면 오는 27일 중국 내 5개 전력회사와 발전기 구매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며 푸신시가 14만㎡의 토지를 50년간 무상으로 공급키로 했다.

유니슨은 총 투자액 540억원 중 3분의 1인 180억원은 유니슨 홍콩 투자법인을 통해 직접 투자하고 나머지는 중국건설은행 등을 통해 단계적으로 조달해서 투입할 예정이다. 필요할 경우 전환사채(CB) 발행도 검토하고 있다. 유니슨은 투자 위험을 줄이기 위해 시설 투자는 최소화할 방침이며, 중국의 경우 70% 이상 자국에서 생산된 부품을 사용해야 한다는 규정에 따라 발전기 등 주요 부품만 한국에서 들여올 구상이다.

김두훈 대표는 "푸신시의 풍력발전 보급 계획을 보면 6400㎿까지 돼있어 시장 수요는 자신한다"며 "중국에서의 사업실적이 한국 본사 실적에 반영되는 것은 물론 외국 진출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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