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벤처펀드를 활성화하기 위해 '녹색기업 인증'이 투자 미래가치 예측의 어려움을 해소해줄 수 있도록 보완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내년부터 공식 도입되는 녹색인증 기업이 기술력 위주로 평가되고 있어 실질적으로 사업에서 성공을 거두는 기업을 선정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10일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서울 반포동 팔레스호텔에서 개최한 '2009년 제4차 환경산업육성포럼'에서 이 같은 주장이 나왔다.

김형기 한국벤처투자 사장은 '모태펀드 현황 및 최근 녹색산업 투자동향'이라는 주제발표에서 "벤처펀드의 녹색투자 진행시 녹색기업으로 인증 받은 기업에의 투자가 미래가치 예측에 어려움이 많으므로 성장단계에 있는 기업으로 한정돼 진행되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녹색펀드의 투자가 이미 성과를 내고 있는 기업에 몰리고, 정작 자금이 필요한 기업에는 돌아가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녹색기업 인증 보완과 녹색 기업과 녹색 프로젝트에 관한 신용보증, 벤처캐피털의 초기 자금 지원, 여타 금융권의 투융자 지원 등의 방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또 "녹색 기술 보유 기업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방안과 녹색기업 성장의 투기화 가능성을 차단하는 방법도 강구돼야 한다"며 "녹색투자 극대화를 위한 펀드 결성 자금 원천의 다변화와 투자 유형에 대한 제반 비율 조정 등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서는 유망 녹색환경산업체 육성을 위한 환경전문펀드 1호인 '그린칩 펀드' 조성 및 운영방안에 대한 발표도 있었다. 정부는 그린칩 펀드를 100억원 규모로 계획하고 있으며 환경부가 10억원, 중기청 모태펀드가 50억원, 벤처캐피털과 민간자금 40억원을 투자토록 구성할 예정이다. 주요 투자 대상은 탄소시장, 에코카 등 유망 10대 환경산업과 폐기물에너지 등 녹색기술 분야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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