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gentina‘s goalkeeper Sergio Romero saves a shot by Ron Vlaar of the Netherlands during a penalty shootout in their 2014 World Cup semi-finals at the Corinthians arena in Sao Paulo July 9, 2014. REUTERS/Paulo Whitaker (BRAZIL - Tags: SOCCER SPORT WORLD CUP TPX IMAGES OF THE DAY) (사진제공=연합)

지난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 이어 두 대회 연속 결승진출을 노리던 네덜란드가 결국 무릎을 꿇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승부는 네덜란드의 극적인 4강 진출을 견인했던 승부차기에서 갈렸다.

네덜란드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아레나 데 상파울루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준결승전서 연장 120분까지 0대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승부차기서 2대4로 패배했다.

네덜란드는 복통을 호소한 판 페르시가 선발 라인업에 오르며 베스트 라인업을 가동했고, 아르헨티나도 부상을 입은것으로 알려진 디 마리아가 선발 출장하지 않은 것 외에는 라인업에 큰 변화가 없었다.

전날 브라질의 패배가 경각심을 일깨운 탓인지 두 팀모두 조심스러운 경기 운영을 이어갔다. 별다른 찬스 없이 전반전을 마친 양팀은 후반들어 조금씩 공격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루이스 반할 네덜란드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얀마트, 후반 17분 클라시에를 넣으며 변화를 꾀했지만 4강까지 올라온 피로감 때문인지 부정확한 패스와 크로스를 남발하며 이렇다할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이는 아르헨티나도 마찬가지 였다. 후반 13분 이과인의 헤딩슛, 후반 28분 메시의 프리킥 모두 어이없이 빗나가며 실소를 자아냈다. 후반 36분 아게로와 팔라시오를 동시에 투입했지만 시합의 흐름을 바꾸지는 못했다.

양 팀은 결국 90분 동안 소득을 올리지 못한 채 연장전으로 승부를 끌고 갔다. 반 할 감독은 연장 전반 6분 반 페르시를 빼고 얀 훈텔라르를 투입했다. 지난 경기와 달리 교체 카드 3장을 모두 필드 플레이어에게 쓰며 휘슬이 불리기 전 승부를 보려했지만 기대했던 골은 터지지 않았다.

결국 승부차기에 돌입한 양팀은 아르헨티나의 세르히오 로메로 골키퍼는 네덜란드의 첫 번째 키커 블라르의 슈팅을 막아낸데 이어 세 번째 키커 스네이더의 슈팅마져 막아내며 아르헨티나에 결승행 티켓을 안겼다.

아르헨티나로서는 1990년 이후 24년만의 월드컵 결승 무대이자 1986년 이후 28년만에 통산 3번재 월드컵 우승에 도전할 기회를 잡았다.

아르헨티나와 독일의 결승전은 오는 14일 오전 4시 브라질의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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