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초저금리 지속 의견 모아

코스피가 개인과 외국인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2,000선을 지켜냈다. 10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2.34포인트(0.12%) 오른 2,002.84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4.13포인트(0.21%) 오른 2,004.63으로 시작했으나 장중 한때 2,000선 가까이 떨어지며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외국인이 매수 우위로 돌아서면서 낙폭을 줄이며 강보합세를 유지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6월 회의에서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속도를 유지하고 초저금리도 지속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는 회의록 내용이 확인되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으로 풀이된다.

간밤 뉴욕증시도 FOMC 회의록 공개와 실적 개선 기대로 상승세를 회복했다.

여기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14개월째 연 2.50%로 동결하면서도 금리 인하 가능성을 어느 정도 열어둔 점은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7월 옵션만기일에 따른 부담은 크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천876억원, 747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장 초반 매도 우위를 나타냈으나 점차 매수폭을 늘려 개장 30분 만에 매수 우위로 돌아서며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반면 기관은 금융투자(-1,166억원)와 연기금(-447억원)을 중심으로 총 2,457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가 385억원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가 1,070억원 매수 우위로 총 686억원 어치가 순매수됐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등락이 엇갈렸다.

한국전력이 4.35% 급등했고, 현대모비스(2.76%), LG화학(1.58%), 현대차(1.34%) 등이 상승했다. 반면 현대중공업은 2.33% 떨어져 비교적 큰 낙폭을 보였고, 삼성생명(-1.49%), SK텔레콤(-0.62%), SK하이닉스(-0.50%) 등이 내렸다.

2분기 실적 부진에도 이틀 연속 올랐던 삼성전자는 0.15% 내리며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업종별로는 오른 경우가 다소 많았다.

전기가스업이 4.16% 상승했고, 증권(1.58%), 종이목재(1.33%), 의료정밀(0.97%) 등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반면 운수창고(-1.07%), 음식료품(-1.06%), 보험(-1.02%) 등은 약세였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48포인트(0.63%) 오른 559.32로 장을 마치며 11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넥스시장에서는 20개 종목에서 22억4천300만원 어치의 거래가 형성됐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86.18포인트(0.56%) 하락한 15,216.47, 토픽스지수는 11.57포인트(0.91%) 내린 1,259.25로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3원 오른 1,013.4원에 마감했다.
장청희 기자 sweetpea@busan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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