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교위기 시골학교서 야구명문으로 발돋움

   
대통령기 2연패를 이뤄낸 원동중학교 야구부원들

양산 원동중 야구부가 지난 28일 부산구덕야구장에서 펼쳐진 제44회 대통령기 전국중학야구대회 결승에서 성남 매송중을 제압하고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원동중은 경기 초반 앞서가다 2회말 5실점하며 4대6으로 역전됐지만 5회와 6회 10점을 뽑아내며 승부를 뒤집어 14대6으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원동중 야구부는 지난해 창단 2년만에 전국의 강호들을 차례로 꺾으며 대통령기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학생이 부족해 폐교 직전까지 몰렸던 원동중의 우승은 ‘기적’이라 불리기에 충분했다. 특히 전교생이 51명에 불과한 시골 중학교의 우승이라 의미는 남달랐다.

그로부터 1년 후, 대통령기 전국중학교야구대회에서 다시 한 번 더 우승을 차지하며 원동중의 기적은 더 이상 기적이 아닌 땀과 노력으로 일궈낸 실력임을 당당히 입증하며 야구명문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이상훈 감독은 “우리 선수들은 다른 학교에 비해 두 배 이상 연습한다”며 “힘들게 연습한 만큼 모든 선수들이 집중력을 잃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줘서 우승의 영광을 차지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문양수 교장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열심히 훈련해 승승장구 하고 있는 학생들이 정말 대견스럽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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