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신호 영향
“내달초까지 관망세 이어질 것”

외국인이 하루 만에 ‘사자’로 돌아서며 코스피가 소폭 올랐지만 2,070선을 넘어서지는 못했다.

2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7.16포인트(0.35%) 오른 2,068.05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18포인트(0.40%) 오른 2,069.07로 출발했다. 코스피는 오전 내내 2,070선에 안착하기를 시도했고, 오후 들어 2,070선을 가까스로 웃돌기도 했지만 결국 2,060대 후반에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의 상승은 외국인이 1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돌아서며 기관과 동반 매수세를 보인 데 힘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300억원 어치를 순매수했고, 기관도 408억원 규모로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개인 홀로 1,394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그러나 지수의 오름폭은 제한적이었다.

이에 대해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보내는 기준금리 인상 신호의 영향 때문으로 분석했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내달 초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가 발표될 때까지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에서 84억원 어치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에서 10억원 어치 매도 우위가 나타나 전체적으로 74억원 어치가 순매수됐다.

업종 상당수가 상승했다. 특히 건설업(2.98%), 섬유·의복(1.63%), 운수창고(1.47%), 은행(1.45%)의 오름폭이 컸다.

소형주가 상대적으로 강세였다. 소형주는 전날보다 0.86% 올랐고 중형주와 대형주는 각각 0.56%, 0.27%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종목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KB금융(3.01%), 한국전력(0.95%), 현대모비스(0.70%), 기아차(0.51%)는 올랐지만 삼성화재(-1.05%), SK하이닉스(-0.95%), 삼성전자(-0.49%) 등은 약세였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84포인트(0.68%) 오른 568.24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선 외국인만 245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54억원, 107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모두 19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2억4,000만원 수준이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일본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92.03포인트(0.59%) 하락한 15,521.22, 토픽스지수는 6.30포인트(0.49%) 내린 1,285.01로 거래를 마쳤다.

대만증시의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3.34포인트(0.04%) 상승한 9,393.96으로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3.4원 내린 1,016.8원에 마감했다.

김민수 기자 kms37@busan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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