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나흘 앞둔 9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효원고등학교 담에 수험생을 응원하는 후배들의 ‘최선을 다하는 그대는 진정한 효원인’이라는 글귀가 만들어져 있다. (사진제공=연합)

2015학년도 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질 오는 13일 부산과 울산의 도로가 한결 가벼워질 전망이다.

일반적으로 시험 당일 관공사와 국영 기업체, 금융기관 등의 출근시간이 조정되지만 이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학부모들에 의한 자가용 이용 증가와 시험장 밀집지역, 진입로 협소지역에서는 매년 혼란이 반복됐기 때문이다. 이에 부산광역시와 울산광역시가 13일 수능 수험생들을 위한 다양한 대책을 내놨다.

부산시는 13일 오전 시내 마을버스 집중 배차, 도시철도 임시열차 배차 등 대중교통 증편과 민·관·합동 무료수송 봉사대 운영, 교통혼잡지역 현장 근무 실시 등을 포함한 수험생 수송 대책을 내놨다.

먼저 시내버스와 마을버스, 도시철도는 수험생들의 등교시간대인 오전 6시부터 8시 사이에 집중적으로 배차된다. 시내버스는 135개 노선 2,517대, 마을버스는 134개 노선 571대가 우선적으로 증편·배차되며 시내버스 138대와 마을버스 67대 등 250대가 예비차량으로 대기한다. 또 도시철도는 입실시간대 집중수요에 대비해 5편성이 비상대기한다.

이밖에 모범운전자연합회 회원 420여 명과 차량 49대로 구성된 수송 봉사대도 운영된다. 이들은 도시철도역, 교차로 등 주요 지점 100여 개소에 대기하면서 지각생 및 거동 불편학생 등 수험생 수송을 돕게 된다.

울산시도 10일 대중교통편 증편 외에도 승용차 요일제 해제, 시험장 주변 소음 차단 등을 포함한 다각적인 수험생 수송 대책을 발표했다.

교통대책은 부산시가 시행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시험장을 경유하는 시내버스 147개 노선, 849대의 버스에 시험장행 표지를 부착하고 시험장임을 알리는 안내방송이 시행된다.

또한 승용차 요일제 대상 차량 3,100대도 해제되며, 택시업체 수험생 먼저 태워주기, 함께 태워주기, 학부모·선배동행 자제, 수험생 등교 시간대 자가용 출근 자제, 시험장 주변 차량서행 등 각종 캠페인도 진행한다.

하지만 울산시는 교통대책에서 그치지 않고 시험장 주변 소음 통제에도 나섰다. 영어영역 듣기 평가가 실시되는 3교시 영어영역 시간대인 오후 1시 10분에서 1시 35분 사이에 시험장 주변 아파트 확성기의 소음을 통제할 뿐만 아니라 울산공항 비행기 이·착륙까지 금지시켰다.

한편,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11월 13일 오전 8시 4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실시되며, 수험생들은 오전 8시 10분까지 시험장에 입실해야 한다. 올해 시험은 부산지역 65개 시험장에서 3만9,000여명이 응시하며, 울산지역은 26개 시험장에서 1만4,000여명이 응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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