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조8,000억…장중 한 때 올라서

삼성생명이 11일 상장 이래 최고가로 오르면서 네이버와 시가총액 6위 자리를 놓고 엎치락뒤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생명은 장 중 12만5,0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삼성생명의 시가총액(시총)도 장중 24조8,000억원 수준으로 불어나 네이버를 제치고 시총 순위 6위로 한 때 올라섰다.

그러나 삼성생명 주가가 장 후반 차익실현 매물로 전날보다 1.23% 내린 12만원으로 마감하자, 시총 순위도 7위로 밀렸다.

네이버의 시총 규모는 24조4,583억원으로 삼성생명(24조원)과 차이가 5,000억원도 나지 않는다.

삼성생명 주가는 종가 기준으로 2010년 5월 12일 상장 이래 줄곧 12만원을 밑돌다가 전날 처음 12만원선을 돌파했다.

최근 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움직임에 실적 호전과 배당 확대 등 호재까지 더해지면서 상장 이래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삼성생명이 이날 장중 기록한 사상 최고가는 지난해 말 10만4,000원보다 20.2%(2만1,000원) 상승한 것이다.

시총은 지난해 말 20조8,000억원에서 3조원 이상 늘어났고 시총 순위는 같은 기간 10위에서 7위로 3계단이나 뛰었다.

증시 전문가들은 그룹 내 금융계열사의 맏형 격인 삼성생명이 지배구조 개편에 따라 금융지주회사로 변신할 가능성이 있는 데다 실적과 배당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생명은 올해 3분기(7∼9월)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3,255억원, 3,097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10∼12월)보다 837.8%, 150.6% 증가했다.

또 적극적인 주주 환원정책을 유지하겠다며 삼성물산 지분 매각차익을 올해의 배당재원으로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찬이 기자 chan1001@busan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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