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심부족 1,970선 안착 실패
상승동력 없어 반등세 불안정

12일 코스피는 수출주 중심으로 5거래일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다만 뒷심 부족으로 1,970선 안착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4.27포인트(0.22%) 오른 1,967.27로 장을 마감했다.

오전 장중 코스피는 1,974.69까지 오르며 1,970선을 뚫었으나 상승 계기가 충분하지 않아 상승폭을 줄였다.

옵션 만기일과 금융통화위원회를 하루 앞둔 터라 시장에서 경계심도 형성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사자’에 나섰던 개인 투자자들은 오후 들어 ‘팔자’로 돌아섰고 외국인도 그 뒤를 따라 순매도로 전환했다. 개인과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는 각각 324억원, 172억원이었다.

기관은 종일 ‘팔자’를 유지해 30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은 “앞서 과도한 하락에 대한 반작용으로 코스피가 반등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거시경제의 개선이 미약하고 강한 상승 동력이 없다 보니 반등세가 불안정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코스피 상승은 수출주가 이끌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장중에 1,100원을 상향 돌파했고 현대중공업의 대규모 수주 소식이 들려온 점도 투자심리를 개선한 것으로 보인다.

업종지수 중에서는 기계는 2.15%, 화학은 1.45% 올랐으며 운송장비는 0.85%, 철강은 0.72% 상승했다.

현대중공업은 10.8%, 대우조선해양은 6.9%, 두산중공업은 6.87% 급등했으며 한화케미칼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반면 전기가스업은 4.03%, 은행은 2.71%, 음식료품은 1.88% 각각 하락했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 삼성전자는 0.08% 하락했으며 자사주 매입으로 상승세를 탔던 현대차는 상승 폭을 줄이다가 보합으로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1.05%, 포스코는 0.33% 상승했지만, 한국전력은 4.9% 하락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는 19억원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는 278억원 매수 우위다.

코스닥지수는 2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546.46으로 전날보다 1.33포인트(0.24%)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운송은 1.64%, 정보기술(IT) 하드웨어는 0.81% 각각 올랐으나 통신방송서비스는 1.78%, 오락문화는 0.97%, 유통은 0.62% 각각 하락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15종목이 3억6,800만원 규모로 거래됐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은 달러당 1,096원으로 마감했다.

아시아 시장의 등락도 엇갈렸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24.80포인트(1.00%) 상승한 2,494.48로 거래를 마쳤으나 대만 가권지수는 8,918.95로 115.19포인트(1.28%) 내렸다.

일본 증시는 강세를 이어 갔다.

닛케이평균주가는 72.94포인트(0.43%) 상승한 17,197.05, 토픽스지수는 1.84포인트(0.13%) 오른 1,377.05였다.

김민수 기자 kms37@busan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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