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자산·자기자본 감소…외형적 축소
이자보상비율은 78.4% 재무상태 열악

   
성장성 지표. (제공=대한건설협회)

올해 1/4분기 건설기업은 총자산과 자기자본이 감소하는 등 역성장했다.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1/4분기 상장건설사(128개사) 경영성과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액은 다소 증가했으나 총자산, 자기자본이 감소함으로써 건설기업이 외형적으로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안정성 지표의 경우 유동비율이 지난해보다 4.8%p 감소한 120.2%를 나타냈고 부채비율은 171.2%에서 176.4%로 5.2%p 증가해 기업의 안정적 운영에 위험도가 증가했다.

성장성지표를 보면 국내건설 매출(16.5조원, 5.8%↑)과 해외건설매출(10.9조원, 3.8%↑)이 동반 증가했다.

10대 건설사 매출비중이 4.1%p 증가(분석대상중 56.8%→60.9%)하면서 매출 편중현상이 심해졌다.

수익성 지표로 매출액영업이익율과 세전이익율은 각각 1.4%에서 1.9%로, 0.9%에서 2.3%로 개선됐다. GS건설, 에스케이건설, 삼성엔지니어링이 지난해 해외공사에서의 대규모 손실의 학습효과 후 수익성확보에 치중해 손실폭을 크게 개선한 결과 전체적으로 영업이익이 8,907억원에서 9,987억원으로 12.1% 증가했다.

올해 들어 해외공사에서 덤핑입찰을 지양하고 업체간 파트너링을 통한 대규모 프로젝트를 수주하면서 수주건수는 줄어들어도 수주액은 증가추세에 있으며 수익성도 개선 양상을 보였다.

이자보상비율은 78.4%로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충당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며 5분기 연속 100%미만으로서 건설업체의 재무상태가 열악한 상태임을 보여주고 있다.

대한건설협회 관계자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증가했으나 업계에서 느끼는 체감경기 회복은 시기상조로 여기고 있다.”며 “현재 조사대상 업체 중 13개사가 법정관리 또는 워크아웃을 통해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고, 졸업한 기업도 아직 경영정상화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하반기 이후 건설수주 및 기성·투자가 감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정부의 SOC 예산확대 및 주택건설경기 부양을 위한 조치 등이 수반되기를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김형준기자 samic8315@busan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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