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판매 비중 대폭 축소
교보證, 신영證 50%선 턱걸이

펀드판매사들의 계열사 펀드 판매 비중을 50% 이하로 유지하는 ‘펀드 50%룰’이 지난해 2분기(4월)부터 금융위원회 주도로 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펀드판매사에서는 이같은 규정을 무시하고 잘 지키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우리투자증권, 삼성증권, 하나대투증권 등은 올해 계열사 펀드 신규판매비중이 올 1분기 10% 이하를, 교보증권, 신영증권 등은 45.1%, 46.37% 로 간신히 50%선을 지켰다.

삼성증권, 국민은행, 미래에셋증권의 경우는 올 1분기 6.29%, 31.3%, 33.2%로 지난해 2분기 대비 25.56%, 23.79%, 17.76% 씩 각각 감소했다.

대신증권, 메리츠종금증권, 교보증권은 올 1분기는 31.3%, 33.16%, 45.1%로 전년 2분기 대비 12.82%, 23.46%, 37.45%가 증가했다.

하지만 NH농협선물은 86.33%로 5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NH농협선물은 지난해 2분기 계열사 펀드 신규판매 비중이 41.68%를 차지했으나 올해 1분기는 무려 44.65%가 늘어나 86.33%를 기록했다.

‘펀드 50%룰‘ 위반 여부는 회계년도 1년 단위로 판단하는 만큼 NH농협선물은 하반기 펀드 판매 비중을 대폭 줄여야 룰을 지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본지 기자가 NH농협선물 측에 여러차례에 걸쳐 전화통화를 시도했으나 이에 대한 답변을 하지 않았다.

PB컨설팅 회사 Kinvesco의 이재형 대표는 “은행이나 증권사 상담사가 추천하는 상품이라고 모두 좋은 펀드 상품은 아니다”라며 “제로인, 모닝스타 레이팅 등의 국내 펀드평가 전문회사가 운영하는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펀드 등급을 확인한 후 펀드 상품을 선택하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4월 시행된 ‘펀드 50%룰’은 지난 증권사, 은행, 보험사 등 펀드판매사들의 계열사 펀드 판매 비중을 50% 이하로 유지하도록 한 금융투자업규정상 규제로써 연간 신규 펀드 판매액을 기준으로 한다.

이는 대형 펀드 판매사들이 계열사 상품을 집중적으로 판매해 펀드 시장을 왜곡시킨다는 지적에 따라 금융위원회에 의해 도입되었다.
장청희 기자 sweetpea@busan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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