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ddim of Revolt’ 음반 발매
19일 LIG아트홀·부산에서 공연
자메이카 리듬에 한국적 정서

   

부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밴드 ‘스카웨이커스’는 최근 첫 정규앨범 ‘Riddim of Revolt’를 발매하고 전국 투어 콘서트를 진행 중이다. 사진제공 루츠레코드

“설렘보다 묵직하다.” 첫 번째 정규앨범을 내놓은 인디밴드 스카웨이커스(이하 스카) 이광혁 대표의 소감이다. 지난 1일 음반 ‘Riddim of Revolt’(저항의 리딤)가 발매를 시작했다. 리딤은 리듬의 자메이카 방언이다.

현재 지역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밴드 스카는 음반을 만들며 제작과정 일체를 부산에서 진행했다. ‘일터 스튜디오’에서 녹음과 믹싱, 마스터링을 했다. 모든 곡은 스카 멤버인 정세일을 비롯하여 천세훈, 이광혁이 작사·작곡했다. 앨범 표지는 그래피티 아티스트 구헌주의 그림으로 장식했다.

두 장의 CD에 스물 한 곡을 담은 이번 앨범은 두 곡의 타이틀곡이 있다. ‘어화둥둥 내 사랑’은 한국의 전통 멜로디가 잘 어우러져 익숙한 듯 흥겨운 곡에 달콤한 사랑이야기를 얹었다. 두 번째 타이틀곡은 용감하게도 연주곡인 ‘Firebomb’를 내세웠다. 제목처럼 강렬하고 공격적인 사운드로 세상을 향해 외치는 스카의 울림이 들린다.

무거운 사회적 메시지를 담거나 그들의 재기발랄함이 느껴지는 곡 그리고 이전에 스카에서 보기 어려웠던 감성적인 곡을 다양하게 담고 있다. 또한, 컨트리 가수 김태춘과 달콤한 목소리의 여성 싱어송라이터 조연희가 음반에 참여했다.

음반발매에 맞추어 뮤직비디오 ‘Firebomb’를 발표했다. 또한, 이번 달에는 앨범 발매 전국 투어 공연을 진행 중이다. 대구, 광주에 이어 서울에서 공연한다. 부산은 오는 19일 오후 7시 30분 LIG아트홀·부산에서 공연한다. 올 하반기에는 일본, 대만과 동남아 공연을 계획 중이다. ‘스카음악으로 사람들을 깨우는 이들’이라는 뜻을 가진 ‘스카웨이커스’는 자메이카의 스카와 레게음악을 하는 밴드로 8년째 부산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다.

음악 장르 스카(Ska)는 1950년대 자메이카에서 만들어진 대중음악 장르이고 레게(Reggae)는 록에서 출발하여 여러 장르가 결합·파생했다. 이 두 음악은 둘째, 넷째 박에 악센트가 있어서 듣는 이의 어깨를 들썩이게 하는 한국의 흥겨운 장단과 유사하다.

밴드 스카는 자메이카 리듬에 현 시대적 상황이 녹아있는 메시지를 음악에 담고 있다. 지난 2012년 공식 EP(extended play) 앨범과 그다음 해 싱글앨범 ‘Music is Our Weapon’을 발매했다. 지난해 부산대학교 인근에 ‘공간 루츠’(space roots)라는 작업장 겸 공연장을 만들었다. 현재 보컬 정세일을 비롯한 일곱 명의 멤버가 활동 중이다.

이 대표는 “부산에서 제작해서 얼마나 주목받고 들어줄까하는 기대와 함께 우려도 있다. 부산에서 만들어서 수준이 떨어진다는 말을 듣지 않기 위해 완성도 높은 음악을 만들고자 노력했다.”며 “다른 많은 밴드들처럼 홍대 앞, 서울로 진출하기보다 부산에서 계속 활동하기 위해 기반을 닦고자 한다. 지역에서도 지속가능한 음악활동을 시도 중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음악은 각종 음원 사이트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으며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음반 구매가 가능하다. 문의 루츠레코드 010-7159-5131. 부산공연 입장권 현매 2만 5,000원 예매 2만원 문의 051-661-8701.
 

   

‘Riddim of Revolt’ 앨범 쟈켓 사진

김현정 기자 khj@busan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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