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증시-한국경제 부정적 영향
이재용부회장, 지분확보위해 하락 기대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8일 상장사들의 실적발표 시즌이 본격화한다.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대다수 전문가들의 예상치와는 달리 7조원대로 추락하며 어닝쇼크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실적발표 시기에는 영업이익 개선이 예상되는 종목이 주목을 받는다. 시장에서는 운송, 건설, 화학, 철강, 디스플레이 업종에 대한 관심이 크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이 스마트폰 판매 부진 등으로 어닝쇼크 수준의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을 앞두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지분 확보를 위해 그룹 내에서도 주가가 빠지기를 바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 실적이 나쁘게 되면 삼성그룹내 부품 계열사나 반도체 장비주들은 물론 국내 증시와 한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이에 따라 8일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전망치 발표가 증시의 흐름을 가늠해볼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하는 만큼 시장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투자자들은 따라서 영업이익 개선 예상 종목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보다 300% 이상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기업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대우증권(929.8%), 원익IPS(428.3%), 컴투스(389.0%), 한국금융지주(310.3%), 블루콤(307.1%), 삼성증권(304.5%) 등이 그 예다.

또 LG상사(188.3%), 뷰웍스(179.0%), OCI(150.9%), CJ대한통운(150.5%), 키움증권(147.2%), 하나금융지주(108.6%), 한국항공우주(102.7%), LG이노텍(102.5%), 이오테크닉스(101.1%) 등은 영업이익 증가율이 100% 이상으로 예상됐다.

한국전력, 대한항공, 삼성엔지니어링, 한진해운, GS건설, 아시아나항공, 심텍, 에이블씨엔씨, 네패스, 모두투어, 아비스타, 현대미포조선 등은 흑자전환이 예상됐다.

반면 삼성생명(-88.7%), 한진중공업(-83.2%), 위메이드(-81.7%), 현대중공업(-75.7%), 네오위즈게임즈(-74.2), 삼성전기(-57.9%) 등은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보다 5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KT, 두산엔진은 적자전환 기업으로 꼽혔다.

증권사들이 전망한 2분기 실적 전망치에서 보듯 운송, 건설, 화학, 철강, 유통 업종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지난해 실적이 부진했다가 개선되거나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원가 절감 효과를 본 기업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아람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운송(102.9%), 건설(36.4%), 에너지(27.5%), 화학(23.7%), 유통(20.3%), 디스플레이(19.3%) 순으로 전분기보다 실적이 개선되고 조선 업종은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민수 기자 kms37@busan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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