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은 7일 ‘서울 보타사 마애보살좌상’, ‘대전 비래사 목조비로자나불좌상’, ‘분청사기 상감 정통4년명 김명리 묘지’의 3건을 보물로 지정한다고 발표했다.

보물 제1828호로 지정된 ‘서울 보타사 마애보살좌상’은 개운사의 암자인 보타사 대웅전 뒤쪽 암벽에 조각된 상으로 전체적으로 넓은 어깨, 높은 무릎 등 웅장한 규모와 양호한 보존 상태를 높이 평가 받았다.

특히, 보물 제1820호인 ‘서울 옥천암 마애보살좌상’과 함께 고려말에 유행한 보살상의 한 형식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다.

등신대(等身大)보다 조금 작은 형태의 보물 제1829호 ‘대전 비래사 목조비로자나불좌상’은 전체적으로 차분하고 단정한 조형감을 보여주며, 제작 시기와 조각가가 표기된 불상 밑면의 기록을 미루어 보아 17세기 불교조각 연구의 기준자료가 될 전망이다.

‘분청사기 상감 정통4년명 김명리 묘지’(보물 제1830호)는 조선 시대 성천도호부 부사이던 김명리(1368~1438년)의 가계와 이력을 적은 묘지로 묘지로서는 특이하게 종모양으로 제작됐다는 점과 조선 초기의 사료를 보완할 수 있는 자료라는 점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 밖에 문화재청은 조선후기 불상들인 ‘김제 청룡사 목조관음보살좌상’과 ‘나주 다보사 목조석가여래삼존상 및 소조나한좌상’도 각각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장윤원 기자 cyw@busan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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