푄 현상, 분지 특성에 높은기온 나타나
부산, 열사병 사망 속출…반여동 정전도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26일 경북 경산 하양 낮 기온이 40.5도까지 치솟았다. 이날 부산도 최고기온이 34도까지 오르며 폭염특보가 16일째 이어졌다.
 
대구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28분 자동기상관측장비(AWS) 측정 결과 경산 하양 기온이 40.5도까지 올랐다.
 
이는 공식 기록은 아니지만 1990년대 방재 목적으로 설치한 AWS 관측으로는 역대 최고다.
 
대표 관측 지점에서 측정한 공식 기록으로는 1942년 8월 1일 대구 40도가 역대 가장 높은 기온이다.
 
대구기상지청은 경산지역의 경우 팔공산을 넘으며 고온건조해지는 푄 현상과 분지 특성을 보이는 지형 탓에 열기가 모이는 조건이 갖춰지면서 높은 기온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한편 폭염으로 부산 사상에서는 60대 여성이 열사병으로 숨졌다. 이달 들어 벌써 4번째 열사병 사망자다.
 
26일 부산 사상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7시 30분께 사상구의 한 공원에서 이웃과 시간을 보내던 강모(67·여) 씨가 갑자기 몸이 아파 병원 응급실로 옮겨졌다.
 
치료를 받던 강 씨는 11시간 만인 다음 날인 25일 오전 6시 20분께 숨졌다.
 
해운대구 반여 농산물 도매시장에서는 6시간 넘게 정전이 발생했다.
 
관리사업소 측은 정전이 발생하자 비상 발전기를 가동해 청과물동과 저온저장고에 임시로 전기를 공급했다.
 
그러나 갑자기 정전이 발생한 탓에 주요 냉장설비와 냉방기 등을 가동하지 못해 상당수 상인과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장청희 기자 sweetpea@busan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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