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병원에서 근무하다 귀국한 뒤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 의심증세를 보였던 부산에 사는 20대 여성이 1차 검사에서 메르스 음성판정을 받았다.
 
부산시는 이 여성의 가검물을 채취해 부산보건환경연구원에 정밀 검사를 의뢰한 결과 30일 오후 늦게 메르스 음성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 메르스 균(질병관리본부 제공)

이 여성은 올해 2월 사우디아라비아로 출국해 현지 병원에서 간호사로 근무하다 휴가차 지난 26일 귀국했다.
 
이후 28일부터 인후통과 오한 증세를 보여 병원을 찾았다가 메르스 의심증상으로 격리 조치됐다.
 
부산시는 이 여성이 중동지역에 오래 거주했고 의료기관에 근무하는 등 질병 우려가 커 2차 검사를 한 뒤 최종 음성판정을 받으면 격리 해제할 계획이다.
 
이 여성에 대한 2차 검사 결과는 31일 오후 늦게나 다음 달 1일 오전에 나올 예정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메르스 의심환자는 올해도 여러 차례 보고되고 있지만 이 여성의 경우 의료기관 근무 경력 등을 고려해 2차 검사까지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메르스는 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MERS)의 줄임말로 중동호흡기증후군 혹은 메르스라 불린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015년 대유행해 186명의 확진 환자와 38명의 사상자를 낸 호흡기 감염병이다.

2012년 9월 24일에 알리 모하메드 자키 박사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발견한 신종 전염병이다. 발생 원인은 베타코로나 바이러스의 한 종인 메르스-코로나 바이러스(MERS-CoV)에 의해 일어나며, 감염 루트는 가까운 접촉이라고 알려져 있다. 21세기 초, 전 세계를 강타했던 같은 코로나 바이러스 원인의 전염병인 사스(SARS)와 비교된다.

사실상 예방법이 전혀 없다. 폐쇄적인 이슬람 성향의 왕조 국가 중동 아라비아반도인지라 국제 공식 발표는 없으나 중동에선 꾸준히 사망자가 나오고 있다. 감염자도 중동지역에만 자주 있어 기업들의 치료 약 개발에 소극적이다.

메르스의 잠복기는 평균 5일이며, 최소 2일에서 최대 14일까지다. 메르스에 걸렸을 때 나타나는 증상은 사스와 매우 유사하다. 보통, 이를 가벼운 감기로 여기고 그냥 지나가는 경우가 많지만, 시일이 지나 병증이 진행되면, 고열, 기침, 호흡곤란이 일어나기도 하고, 만성질환 또는 면역저하자는 다발성 장기 부전으로 인하여 끝내는 사망하기도 한다. 메르스균은 중동 지역의 낙타에서 자주 발견된다.
 
원동화 기자 dhwon@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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