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한선 유년기 가정형편 어려워 축구로 돈 벌려 해

   
▲ 조한선-영화 돌아와요 부산항애
[부산제일경제신문=김준호 기자] 추억의 영화 ‘늑대의 유혹’이 갑작스레 나타나 대중들을 유혹하고 있다.

이는 MBC에서 특선영화로 편성해 방영했기 때문.

당시 129만 명이라는 관객을 동원하며 히트를 치면서 조한선과 강동원, 이청아를 스타반열에 올렸다.

도시로 이사 온 정한경(이청아)에게 성권고등학교 짱 정태성(강동원)이 우산을 씌워주는 장면은 십 수 년이 흐른 지금도 회자거리다.

반면 모델로 시작해 연기자의 길에 들어서 ‘늑대의 유혹’이후 큰 히트작을 남기지 못하고 있는 배우 조한선에 대해서는 스타성만 강조하는 대중들에게는 크게 어필하지 못했던 것은 사실.

조한선의 원래 꿈은 축구 국가대표 선수였다.

초등학교 때부터 축구를 시작해 2000년 부천 SK에 지명됐을 정도로 실력이 우수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고교시절부터 시작된 허리디스크로 고생을 하다가 대학시절 꿈을 접어야만 했다.

연기자가 되는 것이 팔자였는지 한 맥주회사에서 축구선수를 모델로 광고촬영을 기획하고 있었을 때 동기의 소개로 맥주광고 모델로 TV데뷔를 했다고 한다.

연예인이 되는 것에 대한 집안의 반대도 극심했다고 전해진다.

집안 사정이 매우 좋지 않았던 유년기에 혼자 뒷바라지를 했던 어머니의 반대가 심했다고 한다.

이는 2017년 영화 ‘마차타고 고래고래’(감독 안재석)의 개봉을 앞두고 여러 매체를 통해 알려졌다.

조한선은 인터뷰에서 “어렸을 때 축구선수가 꿈이었는데 경제적으로 어려웠기 때문에 국가대표가 되는 게 목표였어요. 아버지가 워낙 바쁘셔서 어머니가 혼자 경제 활동을 하셨고 어떤 뒷받침을 받는 게 힘든 상황이었어요. 그러다 허리와 무릎이 나빠지면서 결국 운동을 그만두게 됐고 배우의 길을 걷게 됐죠”라고 상황을 밝혔었다.

조한선의 아버지는 조한선이 중2때 동계훈련 모습을 보러 왔다 돌아가는 길에 교통사고를 당해 병상에서 10년 가까이 투병하다 ‘늑대의 유혹’촬영이 끝나고 돌아가셨다고 한다.

오랜 기다림 끝에 2017년 컴백한 영화 ‘마차타고 고래고래’가 누적관객수 8,971명(영화진흥위원회 통계정보)이라는 초라한 기록으로 막을 내렸고 이어 2018년 1월 17일 개봉한 ‘돌아와요 부산항애(愛)’도 총 6,954명을 동원하는데 그쳐 큰 시련을 겪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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