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물 생장과 노화 동시 조절…품질 향상 및 생산량 증대 기대
식물학 분야 권위 학술지 ‘뉴 파이톨로지스트’ 10월호 게재

 
   
▲ 왼쪽부터 동아대 김경태 분자유전공학과 교수와 전상은·황지영 박사.(사진제공=동아대학교)

동아대학교 김경태 분자유전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우혜련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식물 기관에서 생장과정을 지속할지, 노화과정으로 진행할지 결정하는 스위치 유전자의 기능’을 처음으로 밝혀냈다.
 
동아대는 ‘애기장대 잎의 성장과 노화를 중재하는 PLATZ 전사율(ORESARA15, a PLATZ transcription factor, mediates leaf growth and senescence in Arabidopsis)’이라는 제목의 김 교수팀 논문이 식물학 분야에서 권위 있는 학술지인 ‘뉴 파이톨로지스트(New Phytologist, 인용지수 7.433)’ 10월호에 게재됐다고 5일 발표했다.
 
이번 논문은 김 교수가 교신저자, 전상은 박사(리서치 펠로우)와 황지영 박사(학문후속세대 박사후 연구원)가 제1저자와 공동저자로 각각 이름을 올렸다.
 
농촌진흥청 ‘우장춘프로젝트’와 한국연구재단 ‘중견연구자지원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된 이번 연구에서 김 교수팀은 ‘ORESARA15’ 유전자가 지속적으로 발현하면 세포 증식을 촉진해 노화과정을 획기적으로 억제하는 ‘스위치’로 작용한다는 것을 처음으로 밝혔다.
 
이는 식물 잎 기관에서 시간적으로 분리된 두 발달단계인 ‘생장과정’과 ‘노화과정’ 간의 분자적 연결고리를 찾았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김 교수는 “생명체의 생장과 성숙과정, 노화, 죽음은 인류의 지속적인 관심사였지만 이들 단계를 동시에 제어하는 유전적 스위치에 대해서는 규명된 것이 거의 없다”며 “이번 연구가 작물의 생장과 노화를 동시에 조절해 품질 향상 및 생산량 증대 등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난 5월 한국식물생명공학회 농우기술상을 수상한 바 있는 김 교수는 식물생명공학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며 국내외 SCI학술지 편집자로도 활동하고 있다. 이현수 기자 leehs0103@busan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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