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 속에 콜레스테롤과 지방질 성분이 과다한 상태인 ‘고지혈증’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등에 따르면, 2016년 이상지질혈증(고지혈증)으로 진단 받은 사람은 약 1079만명으로, 30세 이상 성인 5명 중 1명꼴로 나타났다.
 
고지혈증의 가장 큰 원인은 불규칙한 식습관에 있다. 육류나 밀가루, 가공식품을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고지혈증 발병 확률이 크게 높아진다. 나이가 들수록 몸속에서 지방을 분해하는 활동이 감소하기 때문에 노년층 역시 고지혈증 위험이 높다.
 
고지혈증을 막으려면 적절한 운동과 함께 적극적인 식습관 개선이 필요하다. 기름지고 칼로리가 높은 음식, 탄수화물과 알코올은 중성지방을 올리는 주범이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그렇다면 고지혈증에 좋은 음식은 무엇이 있을까. 이와 관련해 추천할 만한 식품은 홍삼이다. 홍삼은 혈행개선, 혈중 LDL 콜레스테롤(나쁜 콜레스테롤) 제거 등의 효능이 있어 고지혈증 개선에 최고의 식품이라 할 수 있다.
 
실제로 차의과대학교 정동혁 교수팀은 고지혈증 환자를 대상으로 2주간 매일 홍삼을 복용하도록 한 뒤 변화를 살펴봤다. 그 결과, 참가자 대부분의 콜레스테롤 수치가 감소했다. 평소 콜레스테롤 수치가 304mg/dl에 달했던 중증 환자의 경우엔, 홍삼 복용 후 230mg/dl까지 수치가 떨어졌다.
 
이처럼 고지혈증에 좋은 음식인 홍삼은 홍삼절편, 홍삼액 등 다양한 제품으로 출시되고 있다. 다만 홍삼은 제조법에 따라 영양분 함량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제대로 된 효과를 보려면 제품의 유형보다는 제조방식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좋다.
 
시판 제품 대부분은 홍삼을 물에 달여서 만드는 ‘물 추출 방식’을 사용한다. 그런데 물 추출 제조법으로 만든 홍삼액기스의 경우, 홍삼 전체 성분 중 물에 녹아 나오는 47.8%의 수용성 성분만 섭취할 수 있다. 물에 녹지 않는 52.2%의 불용성 영양분은 홍삼박(홍삼건더기) 속에 남겨진 채 버려지는 것이다.
 
이러한 물 추출의 단점을 보완하려면 ‘전체식’으로 만들어진 홍삼을 먹어야 한다. 전체식은 음식을 통째 먹는 ‘일물전체식’ 식사법을 홍삼 제조에 응용한 것으로, 홍삼을 뿌리부터 껍질까지 통째로 갈아낸 뒤 제품에 넣는 방식으로 홍삼의 수용성, 불용성 영양분을 모두 섭취할 수 있게 해준다.
 
유한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윤택준 교수 역시 “홍삼의 사포닌 외 면역력을 높이는 다당체까지 흡수하기 위해선 홍삼을 통째로 갈아 먹는 것이 좋다”며 전체식 홍삼의 우수성을 강조했다.
 
평소 치킨이나 피자, 삼겹살 등의 고지방 음식을 좋아하고, 운동이 부족하다면 고지혈증 고위험군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육류나 밀가루는 가급적 적게 먹도록 노력하는 한편, 홍삼과 같이 혈행 개선에 좋은 음식을 통해 고지혈증 예방에 적극 나서는 것이 필요하다. 이수호 기자 goodnights1@busaneconomy.com
 
저작권자 © NBN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