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을 졸업하고도 취업하지 못하는 비율이 늘어나고 있다. 고용 한파가 불어 닥친 가운데 내년에도 취업 시장 문은 단단할 전망이다.
 
27일 교육부가 발표한 지난해 고등교육기관(4년제 대학, 전문대학, 대학원) 졸업자 취업률도 전년도에 비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년제 대학(일반대)의 취업률은 최근 5년간 연속 하락 추세 속에 가파르게 추락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고등교육기관(일반대, 전문대, 대학원) 졸업자 중 전체 취업자는 33만 7899명으로 취업대상자 51만 55명의 66.2%에 그쳤다.
 
전년도(67.7%) 대비 1.5%포인트나 감소한 것으로, 2014년 67.0%, 2015년 67.5% 등 소폭 오름세를 보이다 확 꺾인 셈이다. 특히 일반대의 취업률은 62.6%로 평균에도 크게 못미친 데다 전년도(64.3%)보다 1.7%포인트나 낮아졌다.
 
최근 5년만 봐도 2013년 64.8%에서 2014년 64.5%, 2015년 64.4%, 2016년 64.3% 등 소폭 낮아지다 지난해 뚝 떨어졌다.
 
분야별 취업자 수를 보면 취업의 질도 좋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건강보험 직장가입자는 30만 5263명으로 전년도 대비 0.8%포인트 준 반면 프리랜서(2017년 원천징수 대상 사업소득액이 405만6690원 이상)는 2만 1528명으로 전년 대비 0.6%포인트 증가했다.
 
이런 흐름상 경기침체에다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등으로 취업시장 한파가 몰아친 올해 대학 취업률 지표도 더 나아질 순 없을 것이란 관측이 상당하다.
 
수도권(67.5%)과 비수도권(65.4%) 대학 출신 간 취업률 격차도 더 벌어졌다. 앞서 지역별 격차는 2014년(수도권 67.5%, 비수도권 66.7%), 2015년(67.9%, 67.3%), 2016년(68.6%, 67.0%)다.
 
전체 취업자의 월 평균소득은 249만 6000원으로 집계됐다. 계열별로는 의약계열 283만 5000원, 공학계열 279만 원, 사회계열 241만 1000원, 자연계열 237만 5000원, 인문계열 220만1000원, 교육계열 207만 8000원, 예체능계열 187만 1000원 등이다.
 
원동화 기자 dhwon@busan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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