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동기 대비 7.8% 감소…승용차 등 주력 품목 부진
선박·화장품 호조세 보여…대중국 수출 회복 조짐 보여

 
   
 

부산지역 지난달 수출이 최근 6년 가운데 월별 최악 성적을 기록하며 지역 수출 전선에 빨간불이 켜졌다.
 
21일 한국무역협회 부산본부(본부장 허문구)가 발표한 ‘2019년 2월 부산 수출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부산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7.8% 감소한 10억 828만 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6년 가운데 가장 낮은 월별 수출 성적이다. 종전 최저 수출액은 2014년 2월 기록한 9억 9554만 달러이다.

지난해 11월(-12.1%), 12월(-18.9%)에 이어 지난 1월(-11.8%) 등 지역 수출은 4개월 연속 내리막 길을 걷고 있기도 하다. 
 
지역 주력 수출품인 승용차(-38.6%), 자동차부품(-21.5%), 철강선(-12.7%) 등 부진이 지난달 전체 수출 실적 하락 주원인으로 작용했다.
 
반면 지난해와는 달리 홍콩(1위, 1741만 달러)과 중국(2위, 34만 달러)으로 수출 시장을 창출한 선박은 전년 동월보다 1543.3%로 크게 증가했다. 화장품도 베트남(1위, 3506.8%), 중국(2위, 2654.0%), 러시아(3위, 57.7%) 시장으로 수출 호조세를 보이며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배 이상 증가한 2502만 달러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미국(-6.8%)을 포함해 일본(-6.3%), 베트남(-7.9%), 인도네시아(-4.9%) 등 5대 수출국으로 수출이 대부분 줄었다. 대륙별로도 아시아(6.7%)를 제외한 북미(-6.5%), 유럽(-25.7%), 중남미(-20.8%) 등 모든 권역으로 수출이 감소했다.
 
다만 대중국 수출은 지난 1월 상승세에 이어 지난달에도 전년 동월대비 35.7% 증가했으며 5대 수출품목이 모두 두 자리 수 이상 증가율을 나타냈다. 대중국 5대 수출품목은 지난달 1위를 차지한 기타산업기계(1위, 511.1%)를 비롯해 기타플라스틱제품(2위, 64.4%), 원동기(3위, 15.3%), 화장품(4위, 2654%), 선박용엔진 및 부품(5위, 225%) 등이다.
 
지난달 수입도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18% 줄어든 9억 2436만 달러 기록했다.
 
이에 지난달 무역수지는 8392만 달러 흑자 기록했지만 수출과 수입 동반 둔화로 수입이 수출 감소량 보다 더 많이 줄어들어 발생하는 불황형 흑자를 나타냈다.
 
허문구 한국무역협회 부산본부장은“설 연휴 등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 등을 감안하더라도 지난달 수출성적은 심각한 수준”이라며 “현재 자생적으로 진행 중인 수출다변화를 제도적으로 뒷받침ㆍ육성할 수 있도록 차세대 수출먹거리 발굴 및 특화산업 중심의 수출 활성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형준 기자 samic8315@busan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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